코스피 5000 돌파에도 실물경제는 '한파'…반도체 쏠림 양극화 심화

코스피 5000 돌파에도 실물경제는 '한파'…반도체 쏠림 양극화 심화

코스피 5000 돌파에도 실물경제는 '한파'…반도체 쏠림 양극화 심화

2025년 한국 경제는 극명한 양극화를 보였다. 코스피 지수는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힘입어 5000선을 돌파하며 '불장'을 연출했으나, 실물경제는 건설·내수 부진으로 얼어붙었다. 국가통계포털과 한국은행 자료를 중심으로 이 현상을 분석한다.

위 그래프처럼 코스피는 2025년 말부터 2026년 초 급등세를 이어가며 5000포인트를 넘어섰다. 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의 실적 폭발이 주효했다.

반도체 호황 vs 제조업 전체 부진

2025년 제조업 생산지수는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반도체·전자부품 생산지수가 10.2% 급증하며 사상 최고치(147.8)를 기록한 덕분이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 약 44조원(전년比 +33%), SK하이닉스는 47조원(전년比 +100% 이상)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반도체·전자부품을 제외하면 제조업 생산은 0.3% 하락했다. 조선업 호황을 고려해 선박·보트건조업을 제외해도 전체 증가율은 1.2%로 낮아진다. 전산업생산지수(농림어업 제외)는 0.5% 증가에 그쳐, 코로나19 초기(2020년 -1.1%) 이후 5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대기업 vs 중소기업…희비 엇갈린 생산

기업 규모별로도 격차가 컸다. 대기업 제조업 생산은 3.0% 증가한 반면, 중소기업은 3.3% 감소(지수 98.3)하며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보였다. 이는 내수·건설 부문의 장기 침체가 중소기업에 집중된 결과다.

선행지수 최고치 vs 동행지수 하락…경기 '괴리' 현실화

미래 경기를 예측하는 선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2025년 12월 103.1(2020=100)로 2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코스피 급등이 주요 요인이다. 반면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는 98.5로 3개월 연속 하락했다. 건설경기 부진(기성 -16.2%, 1998년 이후 최대 감소)이 크게 작용했다.

2025년 4분기 실질 GDP는 -0.3% 역성장했으며, 설비투자(-1.8%)와 건설투자(-3.9%)가 성장률을 각각 0.2%p, 0.5%p 끌어내렸다.

양극화 심화와 정책 과제

김광석 한양대 겸임교수는 "반도체 제외 산업 생산이 마이너스인 양극화 현상이 뚜렷하다"며, 반도체 다운사이클 대비 구조 개편을 주문했다. 우석진 명지대 교수는 "반도체 사이클로 인한 자본시장·실물경제 괴리가 발생했다"며 정부의 재분배 정책 확대를 강조했다.

반도체 중심 성장의 한계를 넘어 내수·중소기업 활성화가 시급하다. K자형 회복(tech vs non-tech)이 지속되면 잠재성장률 저하와 자산 양극화가 심화될 수 있다. 정부는 재정·산업 정책으로 균형을 모색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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